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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일본의 사과와 한국의 용서(창 50: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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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른곰
댓글 0건 조회 566회 작성일 19-02-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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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과와 한국의 용서(창 50:15-21)

 

 

얼마 전 우리나라 대통령이 독도에 다녀온 후 일본 왕(王)이 한국을 방문할 생각이 있으면 독립운동을 하다가 희생되신 분들에게 일일이 사과를 하고 오라고 해서 일본인들의 가슴에 불을 질러놓았다. 이 문제를 두고 우리나라 안에서는 의견이 갈려 대부분의 국민들(특히 연세 많은 분들)은 대통령의 말에 찬동하고 있으며 또 소수의 분들은 부적절한 발언을 하여 일본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말한다.

사실 일본의 사과는 당연한 것이다. 당연한데도 지금까지 사과하지 않았다. 일본은 오래 전 두 분의 총리가 일본의 한국 강점(强占-35년간의 강제점령)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정도의 성명을 발표했을 뿐 지금까지 사과(謝過) 같은 사과를 말한 정치가가 없었다. 다만 일본의 목사들 몇 분 만이 일본을 대표하여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그러나 그들이 일본을 대표하여 한국국민들에게 사과를 했다고 해도 그들은 대표성을 띠지 못해 우리 국민들은 여전히 일본 고위층의 진심어린 사과를 기다려 왔고 또 앞으로도 기다릴 것이 뻔하다.

어떤 때는 일본의 고위층 되는 사람들이 가끔 엉뚱하게도 일본의 한국 강점은 한국의 발전을 초래했고 한국의 현대화에 기여했다고 망언을 하여 우리 국민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말도 되지 않는 논리였다. 우리 국민이 언제 일본의 강점으로 말미암아 현대화되기를 원했던가.

우리는 일본의 강점으로 말미암아 얼마나 심각한 고통을 겪었던가. 우리 국민의 정서도 생각하지 못하고 엉뚱한 망언이나 하여 우리 국민의 마음에 불을 지르지 않았으면 한다. 앞으로 다시는 그런 논리를 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까지나 일본의 사과를 기다리고만 있을 것인가. 언제까지 일본인 목사들처럼 정치가들이 진정한 사과를 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차라리 우리 측이 일본을 용서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일본이 복음화 되어 정치가들이 목사들 수준에나 올라가야 사과를 할터인데 언제 그 세월을 기다려 사과를 받을 것인가. '앓는 것보다는 죽는 편이 낫다'는 말이 있다. 우리 쪽이 용서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으로 보인다.

 

요셉은 그 형들을 깨끗이 용서했다. 형들이 요셉을 해쳤던 과거사를 무서워하여 '우리 죄를 용서하소서'(창 50:17)라고 말했을 때 요셉은 그들이 그에게 하는 말을 듣고 '울었다'(창 50:17). 요셉은 형들이 과거에 잘 못한 것을 사과하기 전에도 용서할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형들을 용서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었다.

 

첫째, 요셉은 자기가 하나님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자기가 하나님처럼 형들을 정죄할 수도 없고 용서하고 무어라 할 수도 없다는 것이었다. 요셉은 형들을 향하여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라고 말한다. 요셉을 애굽에 보내신 분도 하나님이시요(창 44:8; 50:20), 사람을 벌하시고 또 보복하시는 이도 하나님이신데 자기가 어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개입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단련하시고 큰 은혜를 받게 하시려고 일본 민족을 들어 쓰셔서 우리 민족에게 고통을 주셨으니 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니 우리가 하나님을 대신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다시 말해 우리 민족은 유사 이래 930여 번의 외침을 받은 중에 일본의 35년 식민 통치는 우리 민족을 아주 보잘것없는 야만민족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었다. 이런 고통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참으로 믿게 된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고통을 당했기 때문에 하나님께 부르짖어(출 2:23) 해방되고 독립국가가 된 것처럼 우리 민족은 하나님에게 부르짖는 민족이 되어 큰 복을 받은 것이다.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일본을 사용하신 것이다.

 

둘째, 요셉이 형들을 용서한 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알았기 때문이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큰 역사를 하신 것을 생각하고 기쁨으로 형들의 죄를 그냥 넘어갔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더 큰 은혜를 주신 것을 알고 우리는 일본을 용서해야 할 것이다.

 

요셉은 형들에 대한 심판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고 자신은 형들을 깨끗이 용서했다.

우리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심판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고 사람들을 용서해야 하는 것이다. 10명의 형들은 하나님으로부터 각 사람의 분량을 따라 복을 받았다(창 49:2-26).

 

일본은 자신들이 하는 만큼 복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잘못을 용서하고 나아가 위로하는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이다. 용서하면 우리가 더 큰 복을 받는다.

 

김수흥목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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