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주일]송년 버킷리스트 (고전 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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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주일]제목: 송년 버킷리스트
교독문: 말씀: 고전 5:9~13. 찬송가:
“버킷 리스트”에서 “버킷”은 일어에서 온 말로 “바께스”라고 부르는 “양동이”를 뜻합니다.
중세시대 사형수를 죽일 때, 뒤집은 양동이, 버킷에 올라가게 한 다음, 목에 줄을 맨 후 그 버킷을 발로 차서 목매달아 죽였다고 해서, “Kick the bucket”이란 말이 죽음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버킷 리스트”는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을 적은 목록”을 의미하게 된 것입니다. 송년, 즉 2018년을 보내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것을 오늘 본문에서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내가 너희에게 쓴 편지에”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이 말을 통해 바울사도가 고린도전서 전에 보낸 편지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바울사도는 고린도교회에 모두 4통의 편지를 보냈는데, 그 중 두 번째와 네 번째가 고린도전서와 후서로 성경에 포함된 것입니다.
고린도교회에 보낸 첫 번째 편지에서 음행 문제를 다루면서 뭐라고 했느냐?
“9절에 내가 너희에게 쓴 편지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여기서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는 말은 세상 사람들에 관한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10절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속여 빼앗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세상에서 음행하는 자들, 탐하는 자들, 속여 빼앗는 자들, 우상 숭배하는 자들과 도무지 사귀지 말아야 한다면, 그건 세상 밖으로 나가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편지에서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는 말은 11절 말씀처럼,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세상 사람이 아니라 형제라 일컫는 자, 즉 교회 교인 중에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는 사람이 있다면, 사귀지도 말고 함께 먹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함께 먹지도 말라는 말은 단순히 밥을 함께 먹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라, 당시 교회에서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예식, 즉 성만찬예식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당시 교회는 1부에 예배를 드리고, 2부에 성찬예식을 했다고 합니다. 1부 예배에는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었지만, 2부 성찬예식은 오직 세례교인만, 즉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믿음을 고백한 사람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이 성찬예식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예수님께서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셨는데, 요 6:53~57절에 성찬에 참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말씀하십니다. “5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54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성찬에 참여하지 못하면 생명이 없다, 성찬에 참여하는 사람은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부활할 것이다. 성찬에 참여하는 사람은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한다, 그리고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이렇게 성찬에 참여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사느냐, 죽느냐를 좌우하는 것과 같았기 때문에 중세시대까지 성찬에 참여하는 것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니 함께 먹지도 말라, 즉 성찬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라는 것은 대단히 중한 징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단 헌법, 권징조례 제5장 35조에 “당회가 정하는 책벌은 권계, 견책, 정직, 면직, 수찬 정지, 제명, 출교니 출교는 종시 회계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만 한다.”
여기에 보면, 교인에게 과하는 벌주에 수찬정지는, 즉 성찬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니 중한 벌로 되어 있습니다. 결국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는 말은 “수찬 정지”와 같은 중한 벌로 징계하라는 뜻입니다. 왜 이렇게 엄하게 징계라고 하실까요? 죄를 범한 사람도 살고, 교회의 순전함도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망하게 하는 것과 교회를 더럽게 하는 것이 똑같은데, 바로 죄입니다. 죄가 사람을 망하게 하고, 죄가 교회를 더럽힙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살리고, 교회의 순전함을 지키려면, 죄를 엄격하게 다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사도는 교회 안에 음행하는 자에 대해 당시 믿는 사람들에게 사형선고와 같은 수찬 정지라는 벌을 내려 징계하라고 엄격하게 명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볼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 안에 음행하는 자만 문제인가 하는 점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음행하는 자에게만 수찬 정지와 같은 벌을 내리라고 하지 않습니다.
11절을 다시 보겠습니다. “11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음행하는 자뿐 아니라,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은 사람과 함께 먹지도 말라, 즉 성찬에 참여하지 못하는 수찬정지의 벌을 내리라고 말씀합니다. 저는 이 말씀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1. 하나는 “오늘날 교회에서 이렇게 벌을 내리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입니다.
만약 우리 교회에서 11절에 열거된 죄를 범한 교인이 있을 때, 수찬정지와 같은, 예를 들어, 3개월 동안 교회예배에 참여하지 못하는 벌을 내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열에 아홉은 교회가 여기 밖에 없냐? 하면서 다른 교회로 가버릴 것이고, 다른 교회도 이전 교회에서 어떤 벌을 받았느냐에 상관없이 교인으로 받아줄 것입니다.
“12 밖에 있는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이야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 마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하지 아니하랴” 이게 무슨 말씀일까요? 여기서 밖에 있는 사람은 교회 밖에 있는, 즉 믿지 않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런 믿지 않는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 즉 재판하는 것은 상관할 바 아니지만,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 즉 형제라 일컫는 믿는 사람들, 교인들은 너희가 판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판단한다는 것은 죄를 가려서 벌을 주라는 것입니다.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세례 서약 중에 마지막 4번째 서약의 내용이 뭐냐면, “여러분은 이제 교회에 속한 교인으로서 교회의 치리에 복종하고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해 힘쓰며, 교인으로서의 의무와 권리를 바르게 행사하기로 서약하십니까?” 여기 보면, “교회에 속한 교인으로서” 제일 먼저 언급되는 것이 “교회의 치리에 복종하고”입니다. 여기 세례 받으신 분들은 기억도 못하시겠지만, 다 이 서약을 하셨습니다. 교회의 치리에 복종하겠다고 서약했지만, 아무도 지키려고 하지 않고, 교회도 제대로 치리를 하지 않습니다. 교회 공동체가 치리권을 올바르게 행사하고, 또 죄를 범한 교인은 서약한 대로 교회의 치리에 복종하는 모습을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2. 또 한 가지 생각은 “어떻게 저렇게 엄한 징계를 명할 수 있을까?”라는 것입니다. 당시엔 지금처럼 기분 나쁘다고 해서 옮길 만한 교회가 없어서 엄한 징계를 명할 수 있었을까요?
바울사도가 자칫 시험에 들 수도 있는 엄한 징계를 명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바울사도가 엄한 징계를 하라고 하는 대상은 교회 밖에 있는, 믿지 않는 사람이 아닙니다. 형제라 일컫는,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믿는 사람이 죄를 범하였을 때, 가볍게 여기지 말고, 엄한 징계를 하라는 것인데, 이렇게 엄한 징계를 명할 수 있는 근거는 하나님 때문입니다.
바울사도가 명한 대로 교회가 죄를 범한 교인을 징계하였을 때, 우리가 우려하는 것처럼 그 교인이 치리에 복종하지 않고 교회에 안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가 말이야 사랑으로 용서해야지, 지들은 얼마나 잘 났다고 나를 치리해!”라며 시험에 들고, 신앙생활을 중단하고, 안티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죄를 범한 교인에게 엄한 징계를 하라고 하는 것은 그 교인이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잠 23:13-14절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14 네가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의 영혼을 스올에서 구원하리라”
이 말씀이 일차적으로는 자녀를 양육할 때, 매를 때려서라도 올바른 길을 가도록 가르치라는 말씀이지만, 이 말씀의 아이를 하나님의 자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징계하면 시험에 들지 않을까, 교회 안 나오면 어쩌나, 이런 염려로 징계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수찬정지라는 엄한 징계를 내려도 그가 죽지 않는다, 걱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엄한 징계를 하면, “그의 영혼을 스올에서, 지옥에서, 즉 죄에서 구원하리라”그걸 누가 보장하느냐? 하나님께서 보장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징계를 받았다고 해서 하나님을 떠나지 못합니다. 우리 자녀가 잘못했을 때, 부모에게 혼났다고 해서 집을 뛰쳐나가고, 부모와 관계를 끊어버리나요? 하나님의 자녀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징계를 하면 사람인지라 기분 나쁠 수도 있고, 잠시 시험에 들 수도 있지만, 결국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다시 나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믿기에 엄한 징계를 담대하게 명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송년 버킷리스트를 발견하셨나요? 2018년이 가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죄를 범한 교인에게 벌을 주는 것일까요? 만약 죄를 범한 교인에게 벌을 주려고 하면, 우리 중에 저를 포함해서 그 누구도 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본문에서 죄를 범한 사람에게 벌을 주라고 할 때, 단순히 죄를 범한 사람이라면 다 벌을 주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모두 죄를 범하며 사는데, 게 중에 죄를 범했으면서도 그 죄를 뉘우치지 않고 회개하지 않는 교인을 벌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벌하는 목적은 그를 교회에서 쫓아내기 위함이 아니라, 자기 죄를 회개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송년 버킷리스트, 올해가 가기 전에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우리 모두 여러 가지 죄를 지었습니다. 생각으로 지은 죄, 말로 지은 죄, 행동으로 지은 죄, 여러 가지 죄를 지었습니다. 그 죄를 그대로 가지고 2018년 새해를 맞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묵은해를 떠나보내듯이, 묵은 죄도 하나님 앞에 회개하심으로 씻어버리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회개해야 할 죄를 예수님의 보혈로 씻는 시간을 갖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가 죄를 회개할 때,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죄를 회개한 후, 하나님이 내 죄를 사하여 주심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죄의 은총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를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 죄를 어떻게 하시는가?
“시 103:12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동과 서는 완전 반대에 있는, 절대 공존할 수 없는데, 우리가 죄를 회개하면, 모든 죄과를 그렇게 멀리 옮기시겠다고 말씀합니다. 또 “사 43:25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우리가 죄를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죄를 도말하실 뿐 아니라, 기억하지도 않으십니다. 회개한 죄를 기억하는 건 나와 사탄뿐입니다. 그래서 사탄이 계속해서 과거에 회개한 죄를 끄집어내어 죄책감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시길, “네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죄를 회개하면, 죄를 씻어주실 뿐 아니라, 모든 죄과를 동이 서에서 먼 것처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시고, 우리 죄를 기억하지도 않으십니다.
올해를 그냥 보내지 마시고, 모든 묵은 죄를 회개함으로 씻어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회개한 나의 죄를 다 씻어버리셨을 뿐 아니라, 죄과를 멀리 옮기시고, 우리 죄를 기억하지도 않으심을 믿고, 하나님의 죄 사함의 은혜를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깨끗한 영혼으로 새해를 소망 중에 맞이하시는 성도님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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