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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예배설교/시 9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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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수인
댓글 0건 조회 776회 작성일 17-09-09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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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OOO 성도 추도예배

오늘은 故 OOO 할아버지의 기일을 맞아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전통적인 제사는 아니지만, 제사보다도 더 엄숙하고 의미 있는 추도예배를 드리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가족을 지켜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예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찬 송 - 460장


말씀 교독 - 옅은 글씨는 인도자가 굵은 글씨는 여러분이 봉독합니다.

큰 무리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있도다 하니

장로 중에 하나가 응답하여 내게 이르되 이 흰 옷 입은 자들이 누구며 또 어디서 왔느뇨

어린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고

또 그의 성전에서 밤낮 하나님을 섬기매 보좌에 앉으신 이가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시리니

저희가 다시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 아니할찌니

이는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양이 저희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다함께) 하나님께서 저희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러라

(요한계시록 7:9-17)

기 도

성경말씀 - 시편 90편 1-4절

1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2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3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4 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을 뿐임이니이다


가끔 사진첩을 뒤척이다 누렇게 변색된 흑백 사진 속에서 낮선 얼굴들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변색된 흑백 사진 속에는 어머니 아버지의 어린시절이 담겨있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신혼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 사진을 볼 때마다 온갖 상상을 하게 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연애결혼을 했을까, 아니면 중매였을까? 어머니 아버지는 할머니 할아버지 속을 얼마나 썩혔을까? 그런 상상을 하게 됩니다. 얼마 전에 저도 시골에 내려가서 오래된 사진을 정리하며 참 많은 상상을 해봤습니다. 상당히 재밌더라구요.

흑백 사진이 가지고 있는 세월의 흔적 만큼이나, 흑백 사진 속 인물들도 참 많이 변했습니다. 사진 속 개구쟁이는 이제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가 되셨구요, 사진 속 신혼부부는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셨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제는 소식이 묘연해지거나, 작고하셔서 만날 수 없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추억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대부분이 사진 속에서 밖에 본 적이 없는 故 OOO 할아버지를 기리고 있습니다. 일제시대에 무수한 고초를 당하셨을 테고, 6.25동란 가운데서도 이 가정을 지키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셨겠지만 우리는 고인에 대한 많은 추억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할아버지와 우리들 사이에는 헤어져서 보냈던 긴 시간만이 있을 뿐입니다.

어떤 인연엔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육신으로만 할아버지를 추억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말씀은 이런 우리들에게 얼마나 많은 위로를 주는지 모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의 본향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사람들은 흔히 죽으면 그것으로 인생이 끝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얼마나 많은 쾌락과 즐거움을 누리느냐를 그렇게 중요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고린도전서 4장 14-15절 말씀엔 ‘죽음’에 대한 역설적인 표현이 나옵니다. 그것은 ‘자는 자’라는 표현입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천국과 영생을 준비하는 ‘잠’이라는 말입니다. 잠잔다는 말에는 때가 되면 깨어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고인을 생각할 때마다 많은 추억이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시간은 천년이 지난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을 뿐”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꿈과 같은 시간이 지나고 우리가 다시 만날 때에는, 하루 같은 천년 속에서 못 다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故 OOO 할아버지를 매일매일 추억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건강한 육신 속에, 우리가 꾸리고 있는 이 가정 가운데 할아버지의 영향력은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 있어서,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앞에서 우리 가정엔 두 가지 사명이 있습니다. 첫째는 할아버지가 우리에게 물려주신 가장 소중한 유산을 귀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한 마음으로 우리의 육신과 가정을 건강하고 화목하게 만드는 가족이 되길 소망합니다.

두 번째는 다시 만날 그 날을 위해 ‘부활의 소망’을 더욱 간절히 품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부끄러움 없이 살다, 천국에서 다시 만나 하루 같은 천년을 누리는 가족이 되길 소망합니다.

찬 송 - 30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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