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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설교]예수님의 휴가법 (막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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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26회 작성일 17-08-03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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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예수님의 휴가법

성경 : 막 6:46

 

여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참 똑똑한 것 같습니다. 여름이 올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똑똑함의 배후에는 세상을 정확하게 운행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봄 다음에 갑자기 겨울이 오게 하셨다면 여름옷을 꺼내고 선풍기와 에어컨을 장만한 사람들은 낭패를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어김없이 여름이 오게 하셨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하나님 덕에 삽니다. 그것도 모르는 헛똑똑이들이 많아서 문제이긴 하지만요. 여름은 흔히들 휴가철이라고 말합니다.

아닌 게 아니라 슬슬 날이 더워지면서 만나는 이들의 인사에도 휴가가 주제로 자주 등장합니다. “휴가 계획은 세우셨나요?”, “목사님 휴가는 언제부터인가요?” 이렇게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제 휴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좀 쉬어가면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생각의 배후에는 소위 믿음이 작용하기도 합니다. <내가 밤낮없이 뛰어다닌다고 되겠어? 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야 되는 거지. 과욕을 부리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자!>, 뭐 이런 믿음 말입니다.

 

1, <혹시나>하고 떠났다가 <역시나>하고 돌아오는 여름휴가

무덥고 나른하고 혼곤한 진짜 여름이 되었습니다. 휴가의 계절, 바캉스의 계절입니다. 이때에 많은 사람들이 일상의 단조로움에서, 꽉 짜인 조직에서, 도심의 소음과 스모그에서 벗어나 가슴 속의 쌓인 스트레스와 분노와 울적함을 말끔히 씻어줄 무엇인가를 기대하면서 탈출을 시도합니다. 이렇게 일상에서 해방을 맞은 며칠 안 돼는 귀중한 휴가를 어떻게 하면 멋있고, 시원하고, 아름답게 보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해외로 떠납니다. 벌써 몇 차례의 시행착오를 겪었기에 모두들 이 번 만은, 이 번 만은 하고 벼르고 벼르지마는 막상 현장에 가보면 또 하나의 소란과 쓰레기와 불친절과 짜증의 공해 속에서 시달리다가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는 마음으로 돌아옵니다. 요즈음 말로 <혹시나> 하고 갔다가 <역시나> 하고 돌아오는 것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계속 일어나는 것일까? 그 이유는 휴가에 대한 의식화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휴가에 대하여 막연한 기대감만 가지고 가기 때문에 실망하는 것입니다. 휴가는 우리의 속사람을 재충전하는 시간이라는 분명한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휴가의 방향과 목적을 구체적으로 결정 할 때 휴가의 의미가 살아납니다.

 

2. 예수님은 바쁘다 바뻐이신 분인가? 여유롭고 넉넉하신 분인가?

오늘 우리의 생활은 매우 바쁩니다. 모두들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정신없이 분주합니다. 그러니 기도 할 시간도 없고, 아이들과 대화 할 시간도 없고, 친구에게 편지 쓸 시간도 없고, 성경 말씀도 읽을 시간은 더욱 없고, 지극히 작은 자를 위하여 신경 쓸 시간은 더더욱 없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삶은 어떠하였을까? 예수님은 한가한 생활을 하셨는가? 이천년 전이니까 그 당시는 모든 게 스로우 모션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모든 게 단조롭고 소박하였을 테니까 시간적 여유가 많았을 것이다. 라고 생각됨직도 합니다마는 성경을 보면 이러한 우리 상상이 얼마나 헛된 것인가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복음을 전파하시고, 밤낮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나시고, 각색 병든 자를 고치시고, 바리새인, 사두개인, 제사장들의 완악함을 깨우치시고, 택하신 제자들을 따로 훈련시키시느라고 문자 그대로 음식 잡수실 겨를이 없을 정도로 바쁘셨습니다(막 6:31).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던져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예수님의 이미지가 정신없이 바쁘신 예수님인가? 아니면 어딘가 담담하고, 여유 있고, 넉넉한 예수님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이미지가 어떻습니까?

저의 경우는 후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동감이시리라 믿습니다. 음식 잡수실 겨를이 없을 정도로 바쁘신 삶을 사신 예수님인데 우리는 그 예수님을 <바쁘다 바뻐 인 예수님>이 아니라 <물가에 심겨진 큰 나무 처럼 싱싱하고 넉넉한 예수님>으로 느끼고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인데 분주하고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미지가 과연 예수님 처럼 <물가에 심겨진 시원하고 싱싱한 나무>인가? 깊이 묵상 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예수님의 휴가법

예수님이나 오늘의 우리의 생활이나 바쁘기로 따진다면 피장파장일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물가에 심겨진 큰 나무>의 삶을 사셨는데 우리는 왜 <조잡하고, 초조하고, 불안한 삶 >을 살고 있는가? 예수님께서 그런 삶을 사셨던 비밀은 무엇인가? 그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예수님의 휴가법과 우리의 휴가법이 근본적으로 달랐다는 데 있습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의 휴가 법은 이것이었다라고 말씀한 바는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 기자가 의도성 없이 그냥 얼핏얼핏 지나가는 말로 기록하신 말씀 속에서 예수님의 휴가법이라 이름 할만한 것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마가복음을 중심으로).

 

*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제자들을 부르셨고(막1:16)

*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기도하셨고 (막1:35)

*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바다로 물러가시니 큰 무리가 따랐고 (막3:7)

* 예수께서 홀로 계실 때에 함께한 사람들이 제자들과 함께 비유들에 대한 질문을 받으셨고(막4:10)

* 다만 혼자 계실 때에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해석하셨고 (막4:34)

* 무리를 작별하신 후에 기도하러 산으로 가셨고 (막6:46)

*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 두로 지방으로 가서 한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하시려 하나 숨길수 없었고 (막7:24)

* 그들을 떠나 다시 배에 올라 건너편으로 가시니라 (막8:13)

* 예수와 제자들이 빌립보 가이사랴 여러 마을로 나가시며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하더냐고 물으셨고 (막8:27)

*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막9:2)

* 예수께서 감람산에서 성전을 마주 대하여 앉으셨을 때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안드레가 조용히 말세의 징조를 질문 받으셨다. (막13:3)

 

이상의 기록들로 볼 때 예수님은 분주하고 바쁘신 일상 가운데서 홀로 때로는 두 세 사람의 제자들과 함께 머물러 계셨고, 물러가기도 하셨고, 따로 혼자 산에 올라가셨고, 바닷가를 거니셨고, 아무도 없는 한적한 광야에 나가셨습니다. 예수님의 생활이 식사 할 겨를 없이 바쁘셨습니다만 그 분의 이미지가 그토록 힘있고, 넉넉하고, 깊이 있는 넉넉함으로 가득 할 수 있었던 비밀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4. 결론적 제안

휴가의 본질은 쉼, 재충전, Re-creation (재창조)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전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제자들에게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쉬어라. 막6:31>고 하셨을 때 쉼이 바로 휴가의 원형입니다.

 

오늘 우리의 휴가가 여행 경비 걱정, 옷차림 걱정, 먹을 것 걱정, 나도 바캉스 다녀왔다는 기록을 남기기 등의 허위의식에 중독된 휴가라면 거기에는 참 쉼이 없습니다. 참으로 그 영과 혼과 육이 모두 쉼을 얻는 휴가가 진짜배기 휴가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삶의 여백의 모습을 통하여 쉼의 원형질을 보여 주셨습니다. <따로>, <한적한 곳에서>, <홀로>의 <쉼>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번 여름휴가는 예수님의 휴가 법을 따르도록 하십시오. 모든 준비물을 완전 배제하고, <성경과 찬송>만 들고, <홀로 혹은 두 세 사람>, <한적한 곳>으로 가서 <쉼의 시간>을 만드십시오. 휴가의 본래적 의미를 회복하고 <쉼의 원형질>을 맛보시는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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