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라도 (마 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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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라도 (마 20:1~16)
우리는 21세기가 시작되면서 “신자유주의”라는 말을 익숙하게 들었습니다. 이 이론이 지구촌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해서 이 이론을 주창한 시카고학파들이 단체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폐해가 얼마나 극심한 것인지 서민들의 삶속에서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고, 이에 대한 수정 내지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어떠한 이론도 완전한 해법이 없었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겸허히 주께서 우리에게 하신 말씀이 무엇인지 경청하고 그 말씀을 따라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다 잘 아시는 말씀입니다.
유대인들의 인력시장에 여러 사람들이 나와서 누군가 자기를 데리고 가서 하루 일용직으로 써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포도원 주인이 아침 일찍 나가서 누군가를 데려와 하루 한 데나리온의 품삯을 약속하고 일하게 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나 또 몇 사람이 더 필요해 주인이 몇 사람을 더 데리고 와서 일을 하게 했습니다. 마지막 해질녘에 또 주인이 나가보니 그때까지 아직 일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어 “왜 아직 이러고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아무도 데려가 써주는 사람이 없어 일을 구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자기 포도원으로 데려가 일을 마치기 전 한 시간동안 일을 시키고는 약속한대로 한 데나리온을 주었습니다. 그러자 모든 이에게 똑같이 한 데나리온씩 주었던 주인의 처사에 대해 강한 비판과 책망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꿈쩍도 하지 않고 “내가 내 것으로 선하게 했는데 왜 나를 비판하느냐”고 오히려 그들을 질책했다는 것이 오늘의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에서 굉장히 희망적인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첫째는 그들의 삶의 현장, 절망과 고통, 한숨 있는 자리에 하나님께서 찾아 오셨다는 것입니다.
일할거리가 없어서 하루를 어떻게 살아갈지, 마음에 큰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서 있었던 그 자리에 주님이 찾아가 일자리를 제공해주었던 것처럼 오늘도 우리는 버려진 사람들 곁에, 낙망한 사람들 곁에 찾아오시는 주님의 모습을 그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력시장에 주인이 나가 그들과 함께 했다는 것은 오늘도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찾아가셔서 내 삶의 구체적인 문제에 개입하시고 품어주시는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신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이 말씀 속에 우리는 그들 모두에게 살아갈 힘을 주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마지막에 온 사람들에게까지도 한 데나리온의 품삯을 주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한 데나리온은 하루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해 갈 수 있는 하루분량의 임금이었습니다. 한사람이 가족들과 더불어 하루를 걱정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경비가 한 데나리온이라는 말속에 포함되어 있는 말입니다. 하루 종일 일했든 한 시간을 일했든 주인은 그들 모두에게 한 데나리온씩 주었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살아갈 힘, 은혜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힘을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굳게 믿습니다. 그 누구도 버리지 않으시고, 그 누구도 싫다하지 않으시고, 개인의 능력이나 평가나 배경에 관계없이, 그 모든 사람들에게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한 데나리온의 생존의 능력을 끝없이 공급하시는 분, 그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세 번째로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나중 온 사람에게 꿈을 주시는 분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결론적으로 하신 말씀이 마지막 절 말씀인데, 나중된 자가 먼저 되고 먼저 된 자가 나중되리라 하셨습니다. 나중된 사람이 항상 나중이 아니고 마지막에 포도원에 들어왔다고 평생 마지막에 포도원에 늦게 들어간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나중된 사람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먼저 들어갈 날도 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중된 사람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꿈과 희망을 주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이 말씀 속에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믿음으로 살아가고 주 하나님을 굳센 믿음으로 의지하고 하나님 말씀을 따라 순종으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항상 버리지 않으시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하나님 이십니다. 어쩜 우리 모두는 나중 온 사람들과 같고, 제일 뒤편에 서있는 사람과 같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젠가 우리를 앞장선 사람들이 되어서 세상과 역사와 민족을 새롭게 하는 선두에 선 사람들로 사용해 주실 때가 오게 될 것입니다. 사람의 능력과 지혜로 되는 것이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당신의 지혜와 능력으로 그런 날들을 우리에게 선포해주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나중된 자를 먼저 되게 해주신다는 그 꿈을 우리의 꿈으로 받아들이고 꿈을 향해 주님의 손 꼭 붙잡고 앞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선하신 하나님의 크신 능력에 의지하여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선한 열매 맺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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