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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주일]자기용서 (마 5:21-24, 18: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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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른곰
댓글 0건 조회 586회 작성일 20-12-2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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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자기용서

성경 : 마 5:21-24, 18:21-35

옛날 옛날에 토끼와 거북이가 살았습니다. 토끼는 거북이를 사랑했습니다. 거북이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거북이는 느린 자신을 미워하고 있었습니다. 토끼는 가슴이 아팠습니다. 토끼는 거북이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경주를 제안했습니다. “거북아, 나하고 경주하자!” 거북이는 간신히 대답을 했습니다. “그래!” 토끼는 기뻤습니다. 경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저 높은 언덕 꼭대기까지의 경주였습니다. 토끼는 어느새 저만치 앞서가고 있었습니다. “거북이가 쫓아올까? 포기하지 않고 쫓아올까?” 토끼는 달리면서도 거북이만을 생각했습니다. 토끼는 거북이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었습니다. 토끼는 길가에 누워 자는 척을 했습니다. 거북이는 길가에 잠든 토끼를 추월해서 경주에 이겼습니다. 잠든 척 누워있던 토끼는 울고 있었습니다. 거북이가 기뻐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기 때문입니다. 경주가 끝나고 거북이는 근면과 성실의 상징이 되었고, 토끼는 자만과 방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토끼는 그 비난을 감수했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거북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토끼가 지니고 있는 마음이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거북이의 모습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자기를 미워하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거북이는 자기가 느리다고 자기를 미워했습니다. 내가 나를 미워하면 너를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나를 미워하면 너를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저도 제 자신을 미워했습니다. 집안의 가난, 작은 키, 작은 눈, 말의 빠름 등으로 자신을 미워했습니다. 그때 저는 상대방에 대해서 매우 공격적이었습니다. 매우 차가왔습니다. 따뜻함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비로소 제 자신을 용서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 속에 사람에 대한, 생명에 대한 따뜻함이 회복되었습니다.

 

어느 부부가 심한 갈등으로 부부싸움이 잦았습니다. 싸움이 시작되면 남편의 일방적 싸움이지 아내는 전혀 대꾸를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내는 더욱 침착해지고 조용해집니다.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어느 날 남편은 아내의 자제력에 대해 감탄하며 아내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화를 낼 때마다 당신은 전혀 내게 대응하지 않는데 어떻게 당신의 분노를 자제하는가?” 아내가 대답합니다. “나는 화장실 청소를 하면서 분노를 풉니다.” 남편이 다시 물었습니다. “화장실 청소가 어떻게 도움을 주는가?” 아내가 태연히 대답합니다. “나는 늘 당신의 칫솔로 변기를 닦습니다.” 사람을 향한, 생명을 향한 분노는 그대로 다시 나에게 돌아옵니다. 나를 용서해야 너를 용서할 수 있고, 그 용서는 그대로 나에게 돌아옵니다.

이용규 선교사는 <내려놓음>에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영적 해악에서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아무리 의로운 쪽에 서서 판단하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우리의 마음속에 상처가 생긴다. 그리고 마음이 단단해진다. 우리의 마음에 상처가 생길 때, 죄를 짓는 것은 상처 받는 쪽이다. 마음에 생채기가 난 사람은 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을 계속 마음속에 품게 되고 그것은 분노나 미움으로 발전하게 된다. 우리에게 분별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분별과 판단은 다르다. 분별은 영적인 지혜에서 오는 반면, 판단은 분노의 영과 미움의 영을 불러온다. 분별은 하나님의 사랑의 눈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이다. 판단은 자기 의(義)의 기준으로 상대방을 재는 것이다. 판단의 영에 지배받게 되면 누군가에게 잘못을 전가하고 자신은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을 비난하지만 용서와 화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판단의 영은 판단하는 사람의 영혼을 무디게 만들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깨뜨린다. 나는 이 진리를 알기 전에 누군가를 판단한 적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에게서 부족하고 변화돼야 할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힘들어한 것이다. 하나님은 그동안 나에게 주변 사람들을 판단했던 것들을 리스트로 만든 후에 그것을 찢으라고 하셨다. 나는 그대로 실천했고, 그때서야 하나님의 마음이 조금씩 내 안에 느껴지기 시작했다.”

 

내가 내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면 너를 판단하게 됩니다. 너를 비난하게 됩니다. 이용규 선교사는 그러한 것이 나를 향한 하나님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해가 지나기기 전에 자신을 용서하십시오. 그리고 너를 용서하십시오. 형제자매를 용서하십시오. 그래야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첫째, 자신을 용서해야 이유는 그리스도가 나를 용서하셨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로마서 8장 35절에서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곤고입니까, 핍박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협입니까, 또는 칼입니까?” 내가 환난을 당해도, 내가 지쳐도, 내가 가난해서 굶주리고 헐벗어도, 어떤 위협을 받아도, 칼이 내 목에 들어와도 나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은 한결같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어떻게 나 같은 사람을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습니까? 나를 용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나는 나를 용서하지 못합니까?

둘째, 자신을 용서해야 하는 이유는 진정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마태복음 5장 23절에서 예수님은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제물을 드리려고 하다가, 네 형제나 자매가 네게 어떤 원한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 나거든, 너는 그 제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먼저 가서 네 형제나 자매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제물을 드려라.” 형제와 화해하지 않고, 예배를 드리면 그 예배는 받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셋째, 자신을 용서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용서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마태복음 18장 21절-35절에서 예수님은 “너희가 진심으로 형제자매를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 달란트 빚진 종 하나가 왕 앞에 끌려왔습니다. 한 달란트는 4-5억 원에 해당하는 가치입니다. 그가 빚을 갚을 길이 없었습니다. 몸과 아내와 자녀들과 그 밖에 그가 가진 모든 것을 팔아서 갚으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종이 엎드려서 무릎을 꿇고 애원했습니다. “참아 주십시오. 다 갚겠습니다.” 주인은 그 종을 가엾게 여겨, 그를 놓아 주고, 빚을 삭쳐 주었습니다. 그 종은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습니다. 한 데나리온은 하루 품삯입니다. 멱살을 잡고 내게 빚진 것을 갚으라고 말하였습니다. 그 동료는 엎드려 간청했습니다.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그러나 그는 그 동료를 감옥에 가두고, 빚진 돈을 갚을 때까지 갇혀 있게 하였습니다. 다른 종들이 이 광경을 보고, 가서 주인에게 그 일을 다 일렀습니다. 주인은 그 종을 불러다 놓고 말하였습니다. “이 악한 종아, 네가 간청하기에, 내가 네게 그 빚을 다 삭쳐 주었다. 내가 너를 불쌍히 여긴 것처럼,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겼어야 할 것이 아니냐?” 주인이 노하여, 그를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가두어 두게 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시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진심으로 형제자매를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지 않는다.” 먼저 자신을 용서하십시오. 그래야 너를 용서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용서를 받고 기쁨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해인님의 시, 〈용서의 꽃〉입니다.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용서하지 않은

나 자신을 용서하기

힘든 날이 있습니다.

무어라고 변명조차 할 수 없는

나의 부끄러움을 대신해

오늘은 당신께

고운 꽃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토록 모진 말로

나를 아프게 한 당신을

미워하는 동안

내 마음의 잿빛 하늘엔

평화의 구름 한 점 뜨지 않아

몹시 괴로웠습니다.

이젠 당신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참 이기적이지요?

나를 바로 보게 도와준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아직은 용기 없어

이렇게 꽃다발로 대신하는

내 마음 받아주십시오.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내가 미워집니다. 그래도 다 용서하십시오. 그리고 형제자매를 다 용서하십시오. 미안하다고 말할 용기가 없으면 꽃 한 송이 전하십시오. 그리고 한 해 동안의 모든 죄에 대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다 용서받고 새해를 믿음으로 희망으로 사랑으로 새롭게 출발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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